강도로 돌변한 승객이 택시기사를 트렁크에 가둔 뒤 불을 지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오전 3시쯤 청송군 파천면 옹점리 임도 삼거리에서 30,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택시기사 A씨(64)를 위협해 현금 10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옷으로 묶어 차 트렁크에 가둔 후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A씨는 다행히 트렁크에서 탈출, 산속을 헤매다가 이날 오전 7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택시는 현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도주 직전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대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범인을 태웠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사전 계획한 범행이거나 택시비가 없어 일으킨 우발적인 사고일 것으로 보고 현장을 정밀 감식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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