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남구 각 봉사단들, 소외계층 건보료 대납 나서

"돈이 없어 아파도 치료를 못 받는다고요. 그럼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대구 남구 기관·단체, 기업체의 봉사단들이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몸이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건강보험료 대납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달 대구 남구보건소(소장 유영아) '행복나눔 봉사단'을 시작으로 지역 기관·단체의 건강보험료 대납 봉사가 시작됐고, 지난 19일엔 상수도사업본부 중남부사업소(소장 전덕열) '물사랑 봉사단'도 '건강보험료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소는 매년 10여개 저소득 취약 가구에 건강보험료 6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남구보건소는 매월 70여 가구에 36만원의 보험료를 대납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남부지사는 2005년부터 저소득 취약 계층 건강보험료 대납 사업을 추진, 일반 기업체 봉사단 등 8곳의 참여를 유도해 지금까지 5천536가구에 4천638만원의 보험료를 대납했고, 최근엔 기관단체로는 처음으로 남구청, 상수도사업본부 중남부사업소의 동참까지 이끌어냈다.

건강보험공단 대구남부지사 조희태 지사장은 "건강보험료가 3개월 이상 체납되면 급여혜택을 제한받기 때문에 대납봉사는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사각지대에 방치된 이웃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건강을 지켜주는 뜻 깊은 사업"이라며 "현재 남구청 등 여러 기관·단체 및 기업 봉사단과도 지원 규모 및 절차 등을 협의 중이어서 참여 단체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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