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총리 교체 내부 갈등 확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명박 대통령의 개각 폭을 놓고 홍준표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차기 당권경쟁에 뛰어든 당권주자 간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공개석상에서 전면개각을 주장하고 나선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면서까지 개각관련 언급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고 이에 일부 후보들은 원내대표의 '월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대폭 개각을 주장하면서 당 지도부의 개각 언급 자제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후보들은 정몽준 최고위원과 허태열, 김성조, 공성진, 박순자 의원 등 4, 5명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한승수 총리까지 포함한 전면쇄신, 혹은 조각(組閣)수준의 전면개편을 주장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처럼 개각논란이 확산되자 홍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곤혹스러워졌다. 당장 25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강재섭 대표와 홍 원내대표 등은 한 총리와 함께 제6차 고위당정회의를 갖는 등 후속개각때까지 몇차례 더 한 총리와 대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당권주자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은 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보호하기 위해 총대를 멘 것이라는 시각과, '소폭'이라고 흘리면서 사실상 대폭개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 등 청와대에 부담을 주지않기 위한 '원모심려'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상황을 이유로 총리교체 불가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원구성이 안 된 상태에서 총리를 바꾸면 서리 상태가 되는데, 서리는 헌법상 규정이 없다"면서 "야당이 그 문제를 물고 늘어지면 원구성 협상이 매우 어렵게 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총리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권주자들의 이해를 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권주자들은 홍 원내대표의 발언이 원내대표의 권한 밖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허 의원은 "이 대통령께서 이미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한다고 했고 청와대 비서실을 대폭 쇄신했으니 내각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대폭개각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김성조 의원도 "총리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새출발을 하는 것처럼 폭넓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와 허 의원 등은 24일 낮 3선의원과의 오찬자리에서 또 한차례 이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