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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전동차 매각 처분…유족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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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불에 탄 전동차가 26일 안심차량기지에서 고물업체로 옮기기 위해 트레일러에 실리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불에 탄 전동차가 26일 안심차량기지에서 고물업체로 옮기기 위해 트레일러에 실리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치욕의 역사! 보관이 어려워 폐기처분 한다?'

2003년 192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중앙로역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불에 탄 사고 전동차가 매각, 폐기 처분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26일 불에 탄 전동차 12량 중 시민안전테마파크에 안전교육용으로 보관 중인 1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11량이 입찰을 통해 경기도의 한 고철업체에 2억1천500여만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안심차량기지에서 보관돼 있던 사고 전동차는 24일 3량이 경기도 파주의 고철처리 작업장으로 옮겨진 것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모두 6량이 옮겨졌으며 나머지 전동차도 조만간 운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희생자 유족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희생자 대책위 소속 유족 10여명은 26일 오후 3시쯤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을 만나 "지하철 참사 때 불에 탄 전동차는 희생자 유족들과 부상자, 대구 시민의 것이며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역사적인 물품으로 영구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하철공사 측은 "참사 이후 대구지방경찰청 방화사건 수사본부로부터 차량 처분 승인을 받았고, 보관 중이던 전동차는 안심차량 기지 운영상 장기보관이 어려워 매각이 불가피했다"면서도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현재 남아 있는 5량의 전동차는 반출을 중지하고 희생자대책위와 협의를 거쳐 처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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