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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중국 일변도 탈피…미국 진출 늘어

대구경북지역 차부품업체들이 '자동차 종주국' 미국으로 달려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올해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지역 기업들의 최대 해외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안화 절상, 임금 인상, 인플레 등의 여파로 '세계의 공장' 중국이 제조업 기지로서 누리는 위상이 예전같지 않아 지역 기업들의 '해외 투자처'는 중국 일변도에서 탈피, 미국은 물론, 전세계 구석구석으로 더욱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신용도가 좋아 해외진출 희망기업들로부터 조달금리 측면에서 선호되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에 대한 해외투자자금 지원액을 분석한 결과, 미국이 투자액 기준으로 최대 투자처로 떠올랐다.

미국에는 올해 13건에 모두 1천581억4천300만원이 투자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투자건수 기준으로 예년의 경우, 연간 1~3건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투자건수가 급증한 것.

이는 기아차가 미국 조지아 공장을 가동하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미국 현지 진출이 늘면서 지역 차부품업체의 동반진출이 늘기 때문으로, 올해 13건의 지역 기업 투자 건수 가운데 10건을 차부품업체가 차지했다.

나머지는 구미 IT업체의 투자로 지금은 미국 시장이 좋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더 많아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올해 14건에 414억9천200만원만 투자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건수는 미국보다 다소 앞서지만 투자액 기준으로는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중국은 지역 기업들의 최대 해외 투자처로 '명성'을 이어왔지만 최근 투자건수가 꾸준하게 내림세를 이어왔다. 올 들어서는 기존 중국 투자업체들의 추가 투자가 이어지면서 오랜만에 투자건수 및 투자액수가 동반 상승했지만 신규 투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 수출입은행의 설명.

수출입은행 대구지점 이성준 팀장은 "올해는 미국이 투자액수 기준으로는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최대 투자처가 됐다"며 "지역 기업들은 인도와 폴란드·체코 등 동유럽으로도 해외투자에 나서는 등 최근 해외투자처가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탈피돼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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