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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열일곱 태권소녀 황인회양 도민체전서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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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 있어요, 나 금메달 땄는데…"

"엄마 나 금메달 땄어.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에게 제일 먼저 말해주고 싶었어."

17세 태권소녀 황인회(상주여상 2년·사진)양은 석달 전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슬픈 일이었지만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는 없었다. 도민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엄마와 한 약속 때문이다.

도복끈을 더욱 질끈 맨 황양은 최근 영천에서 열린 '제46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태권도 웰터급을 제패하며, 이 대회 최고의 이변을 만들었다. 태권도 전문교육을 받은 선수가 즐비한 대회에서 동네 태권도장에서 배운 무명의 초단이 금메달을 따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황양은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도와준 덕분"이라고 했다. 황양은 올 초 엄마가 갑자기 병석에 누운데다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당초 대회 출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엄마의 도움이었을까. 5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가 AI 사태로 한달간 미뤄지면서 행운이 찾아왔다.

상주시 관계자들은 "황양이 다니는 상주여상에는 태권도부가 없어 황양은 동네 도장에서 2년 정도 태권도를 배웠다. 게다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인 황양이 금메달을 딸 거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황양의 금메달은 상주시가 이번 대회에서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 됐다.

"경험을 쌓고 앞으로 길을 확실히 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전한 대회였는데 뜻밖에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뻐요. 꿈과 도전은 이제 시작이에요. 엄마와 한 약속대로 국가대표가 꼭 되고 싶어요."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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