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일본에 남은 한국미술

존 카터 코벨 지음/김유경 옮김/글을 읽다 펴냄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을 집중적으로 탐색한 글 50편이 수록되어 있다. 아스카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불교, 백제 미술의 보물창고인 일본 나라의 법륭사, 불교 탄압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 승려들이 남긴 수묵화, 중세 일본에서 한국의 거점이었던 교토의 대덕사에 남아 있는 많은 문화 유산과 승려 이야기 등 한국미술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996년 작고한 저자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미술사가로 활동하다 일본 미술사를 파고 들수록 한국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말년에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미술사 연구에 전념했다. 저자는 "1930년대 처음 아스카 불교 미술을 접했을 때 20% 정도가 한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늘날(1980년대)에는 한국의 영향이 95%까지 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76쪽, 2만5천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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