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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교포 청소년 30명 구미서 보름간 모국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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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그동안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나라는 어떤 곳일까 궁금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과 모국어를 배우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어요."

2일 오후 구미 금오산의 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에서는 러시아교포 청소년 30명이 한국 문화와 모국어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경상북도 산하 청소년단체인 '동북아청소년협의회'(이사장 이갑선·구미시의원) 초청으로 지난달 30일 입국한 러시아교포 청소년들로, 대부분 사할린에 거주하는 13~16세의 중·고교생인 교포 3, 4세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모국을 방문한 이들은 2일부터 한글 배우기를 시작으로 보름 동안의 한국연수를 시작했다. 대부분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할 뿐 한국어가 서툴었지만 모국어를 배운다는 생각에 수업시간 내내 진지했다. 교포 3세인 이 릴리안(14)양은 "할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이야기로만 들어오던 한국을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고, 모국어와 한국 문화 등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모국어 연수를 비롯해 한국 문화, 교육 등을 배우고 구미공단의 기업체와 포항 포스코 등 산업 시찰, 경주·안동 등지의 문화유적을 답사할 계획이다.

이번 모국연수사업을 주최한 동북아청소년협의회는 발족한 해인 1979년에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는 교포 3세 학생 40명을 초청해 모국어 연수를 시킨 것을 시작으로 올해 11회째를 맞고 있다.

이갑선 이사장은 "연수 일정이 알차고 재미있어 러시아교포는 물론 한국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현지인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아 매번 신청자가 넘쳐 날 정도"라며, "이들이 성장해 우리나라의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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