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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물에 생명을 불어 넣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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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호 온라인갤러리 개인전

남학호 작
남학호 작 '석심(생명)'.

한국화가 남학호씨가 3년여 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 장소는 그동안 해오던 오프라인 갤러리가 아니라 온라인미술관이다. 작가에게 이번 개인전은 발품을 팔며 화랑가를 다니는 것보다 인터넷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더 익숙한 젊은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

7일부터 21일까지 쿠프갤러리(www.coupgallery.com)에서 열리는 여섯번째 개인전에는 조약돌과 나비를 소재로 한 3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약돌 작가'로 불리는 남학호씨는 세월에 씻기며 각자의 모양새로 우주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조약돌을 화두 삼아 30여년 동안 일관된 작업을 해 오고 있다. 화선지 또는 장지 위에 먹과 아교로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 극사실적 필치로 돌을 새기고 채색하는 작업은 돌들이 품고 있는 세월의 질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나비는 무생물과 생물의 에너지가 만나는 합일의 심상을 드러내는 장치로 세밀한 묘사에는 작가의 개성이 살아 있다.

작가는 "나의 모든 그림에 나비가 들어온다. 나비는 무생물인 돌의 일부분이 되어 생명을 불어넣는다. 지친 영혼을 위무 받고자 안식처를 찾아 길을 재촉하는 그런 나비를 그림 속에 묶어 두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쿠프갤러리는 특수 기법을 도입하여 작품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게 했으며 전시 기간 중 의견을 남긴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작품 1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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