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정수필과 서양화 만남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모래밭에 쓴 수필/정목일 글·이목일 그림/문학수첩 펴냄

서정수필의 대가 정목일의 글과 이목일 화백의 서양화가 어우러진 수필집 '모래밭에 쓴 수필'이 출간됐다. 수필가 정목일은 풀밭, 노을, 떡살, 토기, 산나물, 풍경, 안개, 별 등 작은 사물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사소한 일상에 빛깔과 향기를 입혀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우리 반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아홉 살에서 열 살인 3학년 아이들은 으레 이빨이 두세 개쯤 빠져 있어, 웃을 때 드러난 잇몸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중략) 교사란 학생들의 가슴에 씨앗을 심는 사람이 아닐까요. 씨앗은 아마도 사랑과 지식과 정신이겠지요'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목숨을 걸고라도 해야 할 말을 하는 것이며, 하지 않아야 할 말에 침묵하는 것이다. 닭은 말에 생명을 건 고독의 관을 썼다. 닭은 새벽의 시인이자 진실의 증언자이다' -닭이 있는 풍경- 중에서.

이처럼 정목일의 수필은 수필이라기보다 경구나 명상처럼 읽힌다. 어쩌면 뻔하고 소소해 보이는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평범함에서 진리를 찾는 그의 글들은 깨달음에 가까운 울림을 제공한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이번 수필집은 일상과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지은이가 알고 지내는 사람들, 여행지에서의 사색, 수필에 대한 지은이의 진솔한 생각을 담고 있다. 또 '원색이 진실'이라고 외쳐온 이목일 화가의 강렬한 색감이 곳곳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273쪽, 1만2천원.

조두진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25일 오후 7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공군 F-16 전투기가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하여 산불이 발생했으며, 조종사는 20m 높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관세 협정 체결 국가들이 무역 합의를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의 위법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