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의장 최문찬)가 8일 제171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제5대 후반기 첫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시의회 새 의장단은 '강한 의회'를 표방하고 있어 향후 대구시와의 관계 설정, 의회 내의 조직 변화 등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의장은 의회 내 개혁부터 선언했다. 의회 내 비효율을 걷어내겠다는 것. 우선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전문위원실을 '시청 파견실' '공무원 휴게실'이 아닌, 의회를 위해 일하는 장소로 바꾸겠다고 했다. 상임위원회 회의 때만 형식적인 의안 검토를 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회기·비회기 구분 없이 상임위 활동 지원은 물론 전문위원 간 정보 교류도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위원실을 한곳에 통합하는 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 의장은 입법정책지원실과 관련, 현재 몇몇 의원들에게만 집중된 의원 보좌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켜 의회 내 핵심정책기관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 방안으로 입법정책지원실에 의원정책 보좌는 물론 대구장기발전정책 등 정책개발 기능도 부여하겠다는 것.
최 의장은 의원 간 활발한 의정 교류를 위해 의장단 회의, 상임위원장을 포함하는 확대의장단 회의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또 최 의장은 대구시에 대해선 '소통'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그동안 대구시는 정보를 독점한 채 시정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의회와 정보를 교류하지 않은 측면이 컸다. 시정을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 정도"라며 "대구시와 의회가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관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대구시가 의회를 시정 동반자로 여기는 인식부터 가져야할 것이라고 지적, 대구시 집행부와 의회 의장단 간 정례회의를 시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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