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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특별전형高 형평 잃었다…선정기준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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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고·구미여고는 포함되고, 안동여고·구미고는 제외

대입 농어촌 특별전형 대상에 광역시나 중소 도시 지역 고교들이 상당수 포함되는 등 기준이 모호해져 기존 읍·면 단위의 농어촌 학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각 대학교가 농어촌 특별전형을 할 때 도움을 준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2월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농어촌 소재 고교 현황을 파악해 4월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보냈고 지난 6월 초 대교협은 이를 대학들에 통보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농어촌 소재 학교 기준을 기존 읍·면 지역 고교 외에 시 지역 고교까지 포함시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교과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 지역이라도 주거나 상업, 공업 지역을 제외한 고교는 농어촌 소재 학교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광역시 학교 수는 대구 8개교, 부산 3개교, 인천 12개교, 울산 8개교 등 모두 31개교로 대구에선 화원고와 다사고, 포산고, 현풍고, 달서고 등이다.

도의 경우에도 중소도시 고교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경북 45개교 등 전국적으로 213개교가 추가됐다. 지역에서는 이름있는 안동고나 영주고, 구미여고 등도 새로 포함됐다.

이 때문에 기존 읍·면 지역 학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농어촌 특별전형 학교들의 증가로 농어촌 학생들에게 더 많은 대학 진학 기회를 준다는 기본 취지가 무색해진데다 읍·면 학교들의 신입생 감소가 우려된다는 것.

경주의 A고교 교사는 "농어촌 소재 학교가 포항이나 경주로까지 확대되다 보니 읍면지역 학교에 입학할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있더라도 주거나 상업, 공업지역에 소재한 학교들은 제외돼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안동고와 구미여고는 포함됐고 인접한 안동여고와 구미고는 제외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안동여고의 한 교사는 "우리 학교는 빠져있고 안동고는 지역 명문고인데 포함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도 "최근 이로 인한 항의성 전화가 끊이지 않아 진땀을 빼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농어촌 소재 학교의 기준이 모호해 나름대로 법에 근거해 현황을 파악한 것이며 이번 자료는 단순히 각 대학들이 농어촌 특별전형을 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는 "각 대학들이 이를 근거로 신입생(정원외 4~5%)을 뽑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농어촌학교의 개념을 다시 정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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