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원한 오전에 공연 한편 보시죠!…'모닝콘서트' 등 잇따라

▲ 대구문화예술회관 박명기 관장이 직접 해설하는
▲ 대구문화예술회관 박명기 관장이 직접 해설하는 '박 관장의 음악 이야기'.
▲ 브런치오페라
▲ 브런치오페라 '사랑의 묘약'.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낮 기온이 34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를 피해 음악회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오페라하우스, 수성아트피아를 찾으면 낮 시간 풍성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지난 3월 초연 당시 작품 선정 문제와 자막의 불편함, 어수선한 행사 진행으로 관객 몰이에 어려움을 겪었던 브런치오페라가 확 달라진 분위기로 매주 관객들을 찾아간다. 대형 오페라 공연 때 쓰던 자막은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내려왔다.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장소 역시 기존의 좁은 식당 대신 로비를 이용, 넓은 장소에서 담소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작품도 더위를 날려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선보인다. 금지된 사랑을 갈구하는 주인공이 결국 광기와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작품인 루치아는 보는 이들에게 삶과 사랑, 인생, 죽음 등 인간 심연의 감정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작품의 클라이맥스인 루치아의 '광란의 아리아'는 세기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통해 고도의 기교가 돋보인 음색과 실력으로 소프라노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소름이 돋고 귀를 의심케 하는 '광란의 아리아'가 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음악적 활력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공연정보=매주 월요일 오전 11시/1만~1만5천원/대구오페라하우스/053)666-6034.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모닝콘서트 '박관장의 음악 이야기'도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관객들을 맞이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박명기 관장이 직접 나서 해설 음악회를 진행하는 모닝콘서트는 매회 100명의 관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간단한 샌드위치로 대변되는 브런치 음식에 이탈리아 정통 음식을 접목, 10여 가지의 메뉴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파스타(뺀네 볼로네제)와 스파케티(스파게키 꼰 감베르테), 샐러드, 과일, 무스 케이크, 슈크림 케이크 등으로 브런치 음식의 파격을 선보였다. 지난달 오보에와 바이올린, 독창 등을 선보인 모닝콘서트에서는 이번 달에 클라리넷 독주와 대구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공연정보=29일 오전 11시/1만원/대구문화예술회관 메세나홀/053)606-6310.

이 외에 수성아트피아 역시 지난해에 이어 마티네 콘서트를 이어간다. 서양 음악의 본고장인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으로 떠나는 음악 여행을 주제로 한 마티네 콘서트 역시 매달 두번째 화요일 오전 11시 관객들을 찾아간다. ▶공연정보=매달 두번째 화요일 오전 11시/2만원/수성아트피아/053)666-3300.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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