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地方 미분양 解消 대책은 안 세우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토해양부는 주택공급 물량 감소와 건설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분양가 상한제에서는 분양가를 산정할 때 감정가격을 땅값으로 인정해 준다. 따라서 실제 지불한 가격을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업체들은 사업을 포기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업체들이 신규 공급을 줄이는 바람에 수도권에서 올해 공급 목표치인 30만 가구 건설이 힘들게 됐다며 이를 해소하면 연내 25만~26만 가구는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파트 가격을 정부가 통제할 경우 '시장 기능'이 마비돼 숱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번 조치는 옳다고 본다. 건설 시장을 살리지 않고서는 국내 경기 부양이 힘든 만큼 시행한 지 1년도 안 된 '분양가 상한제'를 뜯어고치겠다는 정부의 이런 정책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문제는 이 같은 시각이 지방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건설 경기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은 사정이 전혀 딴 판이다. 수도권은 공급 물량이 달려 건설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지방의 경우는 공급 물량이 넘쳐 곤욕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구의 경우만 보더라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만2천 가구를 넘어서고 있고 부지만 매입해 놓은 채 시공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곳이 부지기수다. 지방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도 엄청난 미분양 물량이 대기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의 경우 주택공급 물량 확대에 앞서 미분양 물량 해소 대책부터 세우는 것이 옳다.

우리가 수도권과 차별화된 부동산 정책을 거듭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수립이 어렵다면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것이 낫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25일 오후 7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공군 F-16 전투기가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하여 산불이 발생했으며, 조종사는 20m 높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관세 협정 체결 국가들이 무역 합의를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의 위법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