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워드로 본 상반기 취업시장

상반기 취업시장은 많은 이슈들로 구직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최근 한국인재배출센터와 함께 상반기 취업시장의 이슈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고용동향= 극심한 취업난은 상반기에도 여전했다. 통계청의 '2007 경제활동인구연보'에 따르면 직장이 없는 기혼 남성은 198만여명이었고, 이 중 연로하거나 심신장애나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을 제외한 95만여명은 실업자이거나 그냥 쉬는 '백수'로 나타났다.

▷영어 말하기=주요 대기업 공채를 뚫기 위해서 영어가 필수조건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단순히 영어점수를 평가하는 방식을 넘어 영어회화 능력을 심사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영어 말하기 평가시험인 'OPIc'을 채용심사기준에 도입했으며, CJ그룹, 두산그룹 등에서도 활용중이다. 또 포스코, STX, 대우조선해양, 쌍용건설 등에서 자체 영어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인재=많은 기업에서 중·장기적 사업목표를 '글로벌'로 정하면서 이에 부응하는 인재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LG전자는 우수 외국인 직원을 선발해 핵심 인력으로 키우기 위한 글로벌 리더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는 300여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GE 출신의 외국인을 글로벌 조직 개발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영입했으며, 롯데그룹, 신세계는 중국 현지에서 근무할 중국인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

▷공무원 감축=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공시족'은 정권이 바뀌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는 연내 지방공무원을 1만여명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준비생 중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국가직 9급 시험의 경쟁률은 지난해 64.5대 1에서 올해 49.1대 1로 떨어졌다.

▷4년제 대졸 대기업 취업률=4년제 대학 졸업생 10명 중 3명 정도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취업정보'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률은 27.5%로 조사됐다. 전공별로 보면 의약계열이 41.8%로 가장 많았고, 공학계열도 39.7%로 타 전공에 비해 취업률이 높았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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