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여름밤 신명·감동의 '시원한 굿판'

풍물굿패 소리광대 창단 10돌 기념…대구동구문화회관 '광대무변' 공연

▲밸리댄스
▲밸리댄스
▲비보이
▲비보이
▲모듬북
▲모듬북
▲선장구
▲선장구

신명과 감동의 시원한 굿판이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한바탕 펼쳐진다. 전통적인 사물놀이 작품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온 풍물굿패 소리광대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대구비보이와 벨리댄서, 시민 100명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광대무변(廣大無邊)'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사물놀이와 벨리댄스를 접목한 '산소리' 작품과 대구비보이와 함께하는 신명 굿판인 '우째우째 사는교', 3세대로 구성된 시민연주자가 참여하는 '100인 모듬북'으로 진행된다. '어려운 가운데도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는 소리'란 뜻의 산소리 굿가락에 맞춰 추는 벨리댄스는 이집트·터키 춤과 한국의 신명이 만나 이뤄낸 퓨전 작품이다. 실험정신이 강한 산소리 공연은 기존 춤에 대한 인식틀을 깨는 공연으로 춤의 가능성을 열어줄 작품으로 기대된다.

대구비보이의 역동적인 춤사위에 우리 가락을 입힌 '우째우째 사는교' 공연 역시 관객의 흥을 돋우는 공연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컬러풀 축제에서 '탈춤추는 비보이, 거리로 나서다'라는 프로젝트의 성공에 착안한 이번 공연은 신명배틀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엔 지난 3월부터 시민연주자 100인으로 선정돼 4개월간 꾸준히 연습해 온 '100인 모듬북' 팀이 대미를 장식한다. 매주 일요일 각자 맡은 북 앞에서 끼와 열정을 발산해 온 시민 100명의 연주는 웅장함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부터 50대를 넘긴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으로 이뤄진 시민연주자는 지름 2m가 넘는 대북과 100여대의 음색이 다른 모듬북이 만들어내는 소리로 관객을 찾아간다. 시민이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모듬북 공연은 객석과 무대, 너와 나, 동양과 서양의 음악 등을 하나로 만들어줄 공연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장구연주를 비주얼하게 재구성한 소리광대의 대표작품 '선장구 v3.0' 공연과 창립 10주년 맞이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소리광대 10주년 기념에 맞춰 결혼 10주년 부부와 자녀를 대상으로 할인이벤트도 함께한다.

▶공연정보=19일 오후 7시, 20일 오후 3시/동구문화체육회관/3만~1만 원/053)291-9171.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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