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질'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박순관 작가가 19일까지 예송갤러리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수레질이란 다양한 무늬가 새겨진 수레로 쳐서 그릇을 만드는 방법으로 고대 토기 제작 또는 전통 옹기 성형에 사용됐다. 수레는 나무주걱과 비슷하게 생긴 도구로 도개와 짝을 이뤄 사용된다. 그릇 안을 주먹만한 도개로 받치고 밖에서 수레로 두드린다. 수레로 두들겨 만든 도자기는 견고하고 가벼워 쓰기에도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박순관 작가는 '독짓는 늙은이'의 저자 황순원 작가로부터 20여년전 '독짓는 젊은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수레질에만 30여년을 매달린 그는 이제 머리가 희끗해진 50대 중년이 됐다. 경기도공예품경진대회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공예대전 특선, 국제도예전 일본도예협회 이사장상 등 화려한 입상경력이 도예가로서 입지를 대변해 준다.
그는 독특한 방법으로 소성을 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장작가마에 3, 4일 불을 지펴 불꽃과 나뭇재가 만들어내는 자연유약을 그릇에 입힌다. 자연스러운 빛깔에 싫증 나지 않는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작품은 벨지움 마리몽왕립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브룩클린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을 만큼 해외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3년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수레질항아리, 수레질접시, 다관, 다완, 찻잔 등이 출품된다. 053)426-1515.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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