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작업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직원들의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철강업은 업종 특성상 고온의 쇳물을 다루는 등 고열작업이 많아 여름철이면 무더위 극복방안 마련이 필수.
포스코는 무더위가 오기 전부터 포항·광양제철소 현장 곳곳에 얼음과 냉수를 제공하는 제빙기 406대를 설치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현장에 수십대의 냉장고를 설치해 얼음과 냉수를 무제한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땀을 쉽게 흡수하는 '보조상의'를 지급하는 것은 기본이고, 얼음 등 냉각물질을 넣어 높아진 체온을 낮출 수 있게 만든 '냉각재킷'과 '쿨 스카프' '아이스 팩'은 철강업체 근로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최고 인기 품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 사무실마디 비치한 '식염포도당정'도 여름철 필수비품. 탈진을 막기 위한 염분 공급이 목적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16일부터는 두 곳 제철소 생활관에 혹서기 교대근무 및 비상근무 직원들을 위한 '냉방 수면실' 운영을 개시, 고된 업무를 마친 직원들이 냉방시설이 잘 된 쾌적한 환경에서 잠시나마 편안한 휴식과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수면실은 포항 50개, 광양에 80개를 설치해 다음달 31일까지 운영한다.
이외에도 업체 또는 부서별로 수박·삼계탕· 팥빙수 파티를 여는 곳이 많고 포스코 등 일부 회사에서는 직원 부인들이 회사를 방문해 시원한 수박 화채를 제공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한편 업체 구내식당들도 콩국수와 삼계탕 등 여름철 특미를 메뉴에 추가하는 등 불볕 더위와 무더운 현장 작업에 지친 직원들의 입맛을 되살리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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