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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시대]장미의 컬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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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가지 토종 장미 개발

장미의 색깔은 몇가지나 될까. 지난 한해 국내에 유통된 장미 품종은 무려 400여가지. 경북도농업기술원 산하 구미화훼시험장장 한윤열 박사는 "400여가지 모두 조금씩 색깔이 다르다"며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생활수준이 향상될수록 장미를 비롯한 꽃의 색깔이 다양해진다"고 했다.

장미의 색깔은 없는 색이 없을 만큼 다양하다. 전통적인 붉은 장미는 물론 흰색'초록'분홍'노랑'주황색 꽃이 많이 팔리고 두가지 색 이상이 섞인 복색 장미도 인기다. 세계적으로도 인공 색소를 주입해야만 했던 파란색 장미(블루 로즈)가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서 자연산 품종으로 개발될 만큼 색깔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붉은색 일색이던 국내 장미시장에서도 유럽에서 인기 있는 파스텔톤의 여러 장미 색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해외 품종 의존율이 너무 높다. 네덜란드'독일'일본 등 외국산 장미 점유율이 95% 이상으로 해마다 100억원이 넘는 로열티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

구미화훼시험장은 이같은 천문학적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 토종 장미 품종을 개발하고 대구경북 농가에 보급하는 곳으로, 1995년부터 28가지의 국산 신품종을 개발했고, 이 가운데 20여가지의 품종 등록 출원을 끝냈다. 국산 장미라고 우습게 보면 곤란하다. 2006년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을 수상한 '진선미'를 비롯해 이곳에서 개발한 국산 장미는 최근 일본시장에서 기존 장미 품종보다 평균 22% 높은 가격에 팔릴 정도다.

구미화훼시험장에서 개발한 장미 또한 다양한 색깔을 자랑한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색깔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희지만 활짝 피면 주황색 꽃봉우리가 나타나는 '미리내 골드', 핑크와 흰색이 우아하게 섞여 있는 '우아미', 검붉은 '흑진주', 붉디 붉은 '레드 스카이', 살구색 계통의 '리틀그레이스' 등이 지금까지 개발한 대표 컬러 품종. 한윤열 박사는 "꽃 문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색깔이 다양해지고 단색보다 복색이 많아진다"며 "이런 추세에 따라 더 다양한 색깔의 장미 품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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