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금강산 여성 관광객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교과서 해설서 명기 강행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이 대통령이 이 두가지 사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 잘 보여주는 것으로 남북 및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북한과 일본에서 악재가 동시에 터지면서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이 큰 고비를 맞고 있다"며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재점검하고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과 독도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도 "우리 국민의 생명 및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우선하는 일은 없다"고 전제한 뒤, "우선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은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을, 독도 문제는 보다 강경한 국가적 차원의 대처를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헌정회 임원 초청만찬에서도 "이 나라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고 있다"며 "헌법이 국민을 보호하고 영토를 보전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은 "일본은 독도 영유권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우리의 영토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호할 의무가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단호한 각오를 보여줬다. 더불어 여야 가릴 것없이 초당적으로 대응해 줄 것도 정치권에 주문했다.
한편 이날 처음 열린 NSC는 헌법에 명시된 최고위급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국무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했다. 참여정부 집권 5년 기간 동안에는 탄핵정국, 북한 핵실험 사태 등 모두 8번 열렸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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