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중턱에서 희귀식물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오산 종합자연생태계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미자연사랑연합회 학술조사단(단장 박상옥 전 한국생태학회장·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과 경상북도자연환경연수원(원장 김영문)은 21일 "금오산 중턱에서 습지 지표식물이자 식충식물인 땅귀개 군락 서식지를 발견한데 이어 같은 통발과에 속하며 흰 꽃이 피는 이삭귀개도 찾았다"고 밝혔다. 또 "이곳에서 다소 떨어진 또 다른 금오산 기슭에서 희귀식물로 지정된 사철난을 처음 발견했다"고 말했다.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인 땅귀개는 길이가 10㎝ 정도의 통발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물 속 미생물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이다. 습지가 줄어들면서 국내에 제한적으로 분포돼 있으나 이번에 금오산 기슭 길이 20m 폭 8m 정도의 습지에 300여 포기가 발견됐다.
경북도자연환경연수원 제상훈 박사는 "땅귀개와 이삭귀개는 지난 2000년 조사에선 몇 개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에서 300개체 이상의 대단위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고, 사철난은 지난번 조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성과가 크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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