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베이징올림픽으로 인한 휴식기 동안 수비 조직력과 체력을 보강하는 등 6강 목표를 위한 재정비에 들어간다.
대구FC 선수단은 1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를 4대0으로 승리한 다음날인 20일 대구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가진 뒤 21일부터 28일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28일 오후 소집되는 대구FC는 대구에서 훈련한 후 8월4일부터 12일까지 전남 광양에서 대학 팀 등과 연습 경기를 갖는 등 전지훈련을 벌인다. 이후 대구에 돌아와 훈련하면서 20일 열리는 FA컵대회 16강전과 23일 FC서울과의 K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 대비하게 된다.
대구FC는 19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그간 고질적 불안감을 보였던 수비력이 개선돼 한가닥 희망을 비쳤다. 최근 팀에 합류한 레안드로의 활약이 수비진의 안정을 가져왔다는 평가이다. 이날 대구는 중앙 수비수 황지윤, 왼쪽 풀백에 황선필, 오른쪽 풀백에 레안드로가 포진하는 스리 백 수비를 펼쳤다.
이날 레안드로는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하는 적극적인 수비와 함께 상대 공격수에 밀리지 않는 강한 몸싸움 능력과 공중 볼을 헤딩으로 거의 다 따내는 제공권 능력도 보여줬다. 수비진이 안정되자 이근호, 백영철 등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수비 부담을 줄이면서 공격이 더 날카로워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레안드로는 대구FC 선수로 첫 출전한 12일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도 수비력이 합격점을 받았으면서도 1대4로 대패했으나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황지윤, 황선필과의 커버 플레이 등 호흡이 나아지면서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대구FC는 올림픽 휴식기 동안 레안드로의 가세로 나아진 수비 조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장남석, 윤여산 등 부상을 당했던 주전 선수들의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구는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많은 득점을 하면서도 불안한 수비로 인해 그르친 경기가 많았는데 수비력이 보강될 경우 6강 목표 달성이 힘든 일만은 아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부산이 상대적으로 약체인데다 원정경기여서 공격을 자제하고 역습으로 나서서 승리를 거뒀던 만큼 앞으로 홈 경기에서 나타나는 수비력은 다시 한 번 점검할 부분이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휴식기 동안 팀을 정비, 앞으로 홈 경기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유지하되 수비도 개선되도록 하겠다."며 "6강에 들기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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