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접하지 못했던 그룹 사운드도 보고 음악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짱입니다." 장민영(28·서부연합외과의원· 간호사)
"7080세대와 공유하니 오랜만에 멋지고 좋은 주말 저녁을 보낸 것 같습니다.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김종두(57·뉴팔공로타리클럽 회장)
젊은 날의 추억, 중년의 꿈과 희망을 담은 순수 아마추어 '아저씨 그룹사운드'가 지난 주말 오후 대구 수성관광호텔 비틀즈홀에서 첫 자선공연을 가졌다.
주인공은 대건고 제29회(1980년 졸업) 동기생으로 구성된 6인조 그룹사운드 'EXIT'. 보컬에는 배성욱, 드럼 정두선, 베이스 기타 김현수, 기타 보컬 임채근 홍진남, 오르간 정형모씨 등이다.
'EXIT'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위해 지난 19일 오후 벌인 공연에서 '가시' 'Smoke on the water' '사랑two' 'Come back' '여행을 떠나요' 등 7080시대 노래 20여곡을 선보였다.
이날 일상 탈출을 꿈꾸는 7080세대들은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확 날려버렸고, 그룹 멤버들은 사랑을 가득담은 음악회로 팬들에게 다가섰다.
2006년 말 한 호텔 직원밴드의 공연을 보고 준비 끝에 2007년 여름 6인조 그룹사운드를 전격 결성했다. 연습실에 물이 새고, 각자 직장일에다 근무시간이 서로 달라 매주 1회라는 짧은 연습시간이었지만 고교 동창이라는 끈끈한 동기애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또 대다수가 학창시절 그룹 사운드 경험이 있어 예전 음악 감각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말 고교동기 정기총회 때의 첫 연주회가 그 밑바탕이 됐다.
'EXIT' 단장인 홍진남(48·도원 C&P 대표이사)씨는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 너무 기쁘다"며 "추억과 열정으로 함께 해준 멤버들과 모든 일을 내일같이 여겨준 고교 동기들, 공연을 끝까지 지켜본 관객 모두의 결실로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기회장인 이승우(48)씨는 "그룹사운드뿐만 아니라 매월 가족 등반모임인 산우회, 골프모임인 이구회 등도 있어 동기 가족 간의 교류가 어느 고교 동창들보다 활발하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룹사운드는 이번 공연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권오섭 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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