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텅 빈 공단으로 방치돼왔던 상주 청리산업단지(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일대)가 최근 대기업들의 입주 요청이 쇄도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청리산업단지는 1990년대 말 공단 조성 초기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의 하나로 추진된 기업체 빅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 그 후 10년 동안 거의 폐허 상태로 방치돼 온 것. 그런데 최근 굵직한 기업체들의 잇단 입주 러시로 기존에 마련된 공단 부지가 부족할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6월부터 이곳에 교통안전체험연구센터 건립을 추진,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468억원을 투자하는 교통안전체험연구센터는 30만3천200㎡ 규모로 고속·일반주행, 제동훈련, 자유훈련, 다목적코스 등 7종의 실기체험 시설과 실내체험 숙박·정비시설을 건립 중이다.
지난 5월엔 ㈜나노에서 2015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나노기술을 이용, 오염된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첨단환경 신소재 제품생산 공장을 짓기로 상주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캐프와 관련된 가칭 캐프노벨㈜도 입주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이곳에 1조원을 투자(본지 23일자 2면 보도)할 뜻을 밝히고, 28일 경북도·상주시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12년까지 56만1천986㎡의 부지를 매입, 신소재산업인 태양전지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1천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상주 청리산업단지는 전체 부지 129만5천800여㎡ 가운데 대부분이 분양된 상태로, 잔여 부지는 58만1천800여㎡뿐이다. 상주시는 이에 따라 단지 남쪽에 접해 있는 공성면 용안리 일대 13만2천~33만여㎡의 부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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