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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달리는 대구 교통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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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만 '쌩쌩' 보행자는 '움찔'

대구시가 승용차 이용 억제 대책, 자동차 이용 활성화 방안,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 등 잇따라 교통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기본 틀이 여전히 자동차 중심인데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불법 주정차 단속,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단속 등에는 소홀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교통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대구시가 마련한 '승용차 이용 줄이기 정책 간담회'에서 대구 교통정책의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안재홍 사무국장은 "시내버스와 지하철, 자전거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되 보행자와 이용자 중심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시는 교통정책을 수립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교통약자에 대한 편의증진대책조차 올해 들어서야 종합 계획을 처음 세운 실정이어서 보행자 중심 도시로의 발전은 요원하다. 대구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2003년 41.2%에서 2006년 38.6%로 오히려 떨어졌다. 이에 비해 서울은 무려 62.8%(2006년 기준)에 이르렀고 인천(47.1%), 광주(39.1%) 등도 대구보다 높았다.

대구YMCA 김경민 사무총장 대행은 "시내버스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전용차로를 늘리고 위반 차량과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버스의 속도를 높이는 일이 시급한데 대구시의 정책은 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대구시의 관심은 전무한 실정이다. 시는 1996년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면서 20일 동안 무려 3천215대의 위반 차량을 적발, 평균 시속 10.7㎞이던 시내버스 속도를 22㎞로 높이고 이용자를 12%나 늘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현재 대구의 버스전용차로 길이는 2006년 1월 100.1㎞에서 117.2㎞로 늘린 후 제자리걸음이고 구간 수는 오히려 25개에서 20개로 줄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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