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신천동 성원넥서스 맞은 편 대구전문건설회관을 낀 골목길로 300m쯤 들어간 위치의'아힘사(053-744-3373)'는 불살생(不殺生)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를 상호로 내세운 채식 전문식당이다. 말 그대로 고기와 생선을 일체 배제한 채소와 콩류로만 짠 메뉴를 선보이며 심지어 맛을 내는 데 필요한 오신채(마늘·달래·무릇·김장파·실파) 마저 쓰지 않고 다시마·버섯 등을 이용한 천연 조미료만 사용한다.
연자죽을 시작으로 요리와 찬 등 25가지 음식이 제공되는 대표메뉴인 정식을 살펴보면 먼저 오미자소스를 뿌린 샐러드는 새콤달콤한 맛과 아삭거리는 양상추와 파프리카 채가 미각을 자극한다. 밀의 글루텐 성분을 뽑아 만든 밀불고기와 콩단백으로 만든 콩치킨은 씹히는 식감이 연신 고기를 먹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채식고기와 두부, 표고버섯을 사용한 탕수육은 누구나 즐길만한 요리이며 양잠피에 든 콩햄은 어묵을 씹는 느낌과 비슷하다. 또 버섯전골에는 느타리버섯의 아랫부분을 잘게 찢어 사용, 양지머리고기를 대신하고 있다. 얼큰하며 담백한 국물 맛도 일품이다.
버섯전골과 함께 밥과 찬이 나오는데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치자 물로 색을 낸 부침개와 전류, 수박껍질로 담근 장아찌 등은 추억의 밥상을 떠올리게 할 만큼 토속적이다. 또 콩으로 돈가스 맛을 낸 콩까스와 다시마·무·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낸 냉면은 육류를 한 점도 쓰지 않아도 훌륭한 맛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힘사는 '채식이 지구환경을 살린다'는 취지 아래 평소 명상을 위해 모였던 회원 20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으고 각자의 요리실력으로 메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정식 1만원(2인 이상 30분 전 예약), 탕수채 1만원, 비빔밥 5천원, 콩까스 6천원, 냉면과 메밀국수 4천원, 콩국수 5천원.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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