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자동차를 구입할 때 차 구입비용이 모자라 현대캐피탈의 신차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을 받았던 서모(40)씨. 그는 지난달 "30만원을 받아가라"는 현대캐피탈의 전화를 받았다. "무슨 돈이냐"고 물었더니 캐피탈 회사는 '사고 위로금'이라고 했다.
서씨는 지난 5월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서 52만4천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런데 내 차가 사고 났는데 캐피탈 회사가 왜 돈을 주지?"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을 풀 수 없었다.
"고객님은 현대캐피탈과 인연을 맺으면서 '현대캐피탈 PLUS+멤버십'에 가입하셨습니다.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본인 신체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 50만원 이상의 자동차보험금이 지급되면 위로금 30만원을 드리는 제도가 있습니다." 서씨는 '이상한 제도'라고 생각하면서도 기분은 좋았다.
대출을 해간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나 주택화재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금을 준다면?
대출자가 사망하거나 매우 심한 장애로 채무를 더 이상 갚을 수 없을 때 대출금 잔액을 아예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들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은 것을 현대캐피탈 'PLUS+멤버십' 제도가 시행 중이어서 금융가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캐피탈 PLUS+멤버십은 현대캐피탈 상품을 한번이라도 이용한 적이 있는 고객이면 누구나 홈페이지, 대구경북지역 각 지점 등을 통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지난 1월 시작된 이후 전국적으로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입했다.
우선 서씨의 사례처럼 본인 소유 자동차로 50만원 이상 보험금 지급 사고가 일어났을 때 위로금 30만원을 제공하는 자동차 사고위로금 제도를 비롯해 ▷중고차 5개월/5천㎞ 무료 보장 서비스 ▷사망 및 50% 이상 고도 후유 장애로 채무를 갚는 것이 불가능해지면 대출금 잔액을 면제해주는 제도 ▷대출을 받아 산 집에 불이 났을 때 최대 1억원의 보상금을 지원해주는 주택화재 보상금 제도 등 PLUS+멤버십은 다양한 혜택으로 구성돼있다.
김모(35)씨의 경우, 6년 된 중고 SUV를 샀다가 뒤늦게 엔진에 큰 이상이 생긴 것을 발견, 자칫하면 200만원이 넘는 수리비를 물 뻔했다. 하지만 중고차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캐피탈 PLUS+멤버십에 가입했던 그는 단돈 5만원(기본 부담금)으로 차 수리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 홍보실 홍정권 과장은 "각종 금융상품, 특히 대출상품을 이용해온 사람들은 '혜택'보다는 뭔가 금융회사에 뺏기고 있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현대캐피탈은 '금융을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각종 혜택들을 개발, 이용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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