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에바 페론 사망

1952년 7월 26일, 'Don't cry for me Argentina'라는 노래와 영화 'Evita'를 통해 잘 알려진 에바 페론이 사망했다. 그녀는 척수백혈병에다 자궁암까지 겹쳐 3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것. 장례식은 국장으로 한달간 성대히 치러졌다. 그녀는 1940년대 중반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영부인으로 우리에게 '에비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19년에 아르헨티나의 시골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1943년 당시 육군 대령이던 후안 페론을 만난 그녀는 그의 출세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1946년 대통령 선거에서 페론이 당선되자 에바는 남편을 설득하여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를 그대로 본뜬 '페론주의'를 표방했다. 그로 인해 외국자본의 추방, 기간 산업의 국유화,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노동입법 추진, 여성 노동자의 개선 등을 이뤄내 노동자와 여성·빈민들이 그녀를 후원하고 지지했다. 하지만 그런 선심성 정책으로 나라 경제를 피폐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그녀의 사망 후 후안 페론이 가톨릭 교회를 탄압하다가, 1955년에 군부에 의해 쫓겨 망명길에 오름에 따라, 그녀의 시신이 떠돌아다니는 수난을 당하기도 한다.

▶1950년 노근리 양민 학살 ▶1993년 아시아나항공기 목포 추락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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