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고합니다] 한나라당 서울 강동갑 김충환 의원

3선 구청장 출신…기회되면 서울시장 도전

서울 강동갑의 한나라당 김충환(54) 의원은 한눈에 보기에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다. 크지 않은 키(165cm)와 인심 좋아보이는 웃음띤 얼굴, 시원한 이마는 금배지만 달고 있지 않다면 영락없이 이웃집 아저씨 모습이다.

김 의원은 "비싼 음식을 먹지 않고, 좋은 옷을 입지 않으며, 좋은 집에 살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선가 실제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다.

그러나 그는 재선 국회의원인데다 그 전에 민선 구청장을 세 차례나 지내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강동구 주민들의 검증을 거쳤다. 행정고시(22회) 출신으로 서울시에서 고위 공무원을 지냈고, 41세이던 1995년에는 민선 1기 강동구청장에 당선돼 8년 6개월 동안 구민들과 동고동락했다. 특히 강동구에서 유일한 3선 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주민들에게 인심도 크게 얻었다. 때문에 지금도 강동구청장 하면 '김충환'을 떠올리는 구민들이 많다.

그는 팔방미인이다. 지난 94년에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도시재개발 정책의 변화 과정 연구'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까지 받는 학구열을 가졌다. 2001년 수필 '방생'으로 등단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지방행정을 몸소 체험했고, 학문적으로도 자신감이 있는 데다 문학적인 소양도 갖췄다고 자부할 만하다. 그는 "이 같은 경력이 국회의원을 하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된다"고 말했다.

5차례의 구민들의 심판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성실성'이라고 했다. 주민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고 했다. 또 흠잡을 데 없는 도덕성과 일에 대한 적극성도 또 다른 비결이라고 했다.

서울시장에 도전할 뜻이 있는지 물었다. 김 의원은 "공개적으로 말하긴 적절치 않다"면서도 "적절한 상황이 오면 (서울시장 출마를) 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경북 봉화 출신이지만 대구에 대한 추억도 있다. 봉화 동양초교를 졸업한 뒤 경북중에 시험을 봤지만 낙방한 것. 이후 대구 삼덕초교에서 1년 동안 다시 공부한 뒤 서울 휘문중에 입학하면서 상경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삼덕초교 동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윤성, 전재희 의원 등이 삼덕초교를 졸업했고, 두 달에 한 번꼴로 동문들을 만난다"고 했다. 봉화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김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봉화의 현안 사업을 수시로 챙겼고, 지금은 봉화가 지역구인 강석호 의원과 수시로 만나 봉화 발전을 위한 논의를 한다고 전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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