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59)씨는 경북도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에 근무하는 장학관이다. 하지만 그를 따라다니는 별명이 있다. 바로 '수필가 조명래'.
직업교육 분야에서 30여년의 교직 업무를 보고 있지만 글쓰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천직이나 다름없다. 1991년 문학계에 등단해 영남수필문학회와 한국수필가협회 등의 회원이며 '예술시대' 동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또 2000년 제3회 공무원문예대전 우수상에 이어 지난해엔 제13회 경북문학상을 받는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대구에선 꽤 알려진 수필가인 것.
그런 그가 지난 22일 다섯번째 수필집 '버리고 가벼워지기'를 펴냈다. 이 책엔 전문계고 교사 시절을 거치면서 느낀 전문계고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홀대 등 그의 여러 생각들이 70편가량의 짧은 꼭지로 표현돼 있다.
조 장학관은 "대학 전공이 기계공학이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가 무엇보다 좋았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히 학교 대표로 글쓰기대회에 나갔다 입상하면서 글쓰기는 그의 평생 취미가 되었다. 이후 고교와 대학을 거치면서 그는 펜을 놓지 않았다. 1992년 '그리움에 색깔이 있을까'란 첫 수필집을 내놓은 이후엔 바쁜 와중에도 한달에 꼭 한편 정도는 탈고를 한단다. 그렇게 하다보니 5년 정도 주기로 수필집이 나온다는 것.
그에게 수필은 쉽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창고'다. 조 장학관은 "대학 때부터 소설은 너무 길고 시는 너무 난해하다는 느낌이었다"며 "수필은 개인의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소재를 다룰 수 있다"고 했다.
조 장학관은 앞으로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조 장학관은 "완성도 높고 호소력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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