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먼 곳 또는 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허창옥 지음/선우미디어 펴냄

"삶은 언제나 절절하였고 글 쓰기는 또 그만큼 더디고 아팠다. 그 정감들을 한데 모아서 세 번째 수필집을 묶는다."

허창옥의 수필집 '먼 곳 또는 섬'은 그리움, 고요, 눈물, 뒤란 풍경 어딘가 빈 듯한 키워드로 엮어 있다. 허창옥은 "수필을 쓰면서, 오직 깊어지고 싶었다. 깊고 깊어져서 물 속 같은 고요에 이르기를 열망했다. 그리 되지는 못했지만 그 간절함이 근작들에서 고요, 평화, 적요 따위의 어휘로 표출되었다. 언젠가는 삶과 글이 함께 거기에 이르리라는 참으로 가마득한 소망을 지닌 채, 앞에 놓인 길을 천천히 걸으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수필은 생활에서 만나는 소소한 장면과 풍경에 대한 작가의 시선일 텐데, 허창옥의 이번 수필집은 마치 두 손 모아 올리는 기도문처럼 읽힌다. 작가는 일상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었던 모양이다.

특이하게도 제6부 '빛살무늬토기를 꿈꾸며'에는 수필의 정체성, 수필가의 정체성에 대해, 그리고 수필가인 작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묻고 있다. 220쪽, 9천원.

조두진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25일 오후 7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공군 F-16 전투기가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하여 산불이 발생했으며, 조종사는 20m 높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관세 협정 체결 국가들이 무역 합의를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의 위법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