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인물이 백범 김구다. 그에 대한 또 한 권의 '백범일지'가 나왔다. 저자는 그동안 출간된 '백범일지' 가운데 돌베개본을 제외하고 대부분 단순히 번역한 수준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58편의 '깊이읽기'와 132개의 해설을 통해 백범일지의 텍스트 분석을 시도했다.
저자는 '백범일지'가 지금까지 가슴 뭉클한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며 국민도서의 반열에 오른 것은 자신의 허물을 드러낼 줄 아는 책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대문 감옥에 갇혀 고문을 받으면서 배가 너무 고파 '젊은 아내를 팔아서라도 한끼 밥을 맛나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처절한 고백은 여느 자서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감동적 자기 고백이라는 것.
또 '백범일지'가 우리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도 책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대가리 싸움을 하지 말고 발이 되라'는 겸허 정신과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가 되라'는 역수어 정신은 오늘의 지도자에게 던지는 통렬한 비판이며 방황하는 젊은이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라는 평가를 내렸다. 저자는 "백범의 좋은 점이나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백범을 올바르게 풀어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702쪽, 2만8천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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