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항의방문 시민단체, 日공항서 한때 억류

일본의 사회교과서 해설서 독도 영유권 명기를 규탄하기 위해 29일 오후 일본을 찾은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들이 하네다(羽田)공항에서 3시간가량 억류돼 있다가 입국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수호전국연대 최재익 대표 등 회원들에 따르면 이날 낮 김포공항을 출발한 회원들이 오후 2시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는데, 공항 출입국관리국 직원들이 회원들을 상대로 "세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신상명세 등이 포함된 '신문조서' 작성을 요구했다는 것.

이 같은 조치에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현지에 나와 있던 직원들은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블랙리스트(요주의 인물)와 대조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대면서 신문조서 작성을 계속 요구했다고 한다.

하네다공항 출입국관리국 측은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들이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자 공항 도착 3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5시쯤 이들의 입국을 허가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대표는 "공항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돼서 당초 이날 오후 예정됐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항의 방문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일행들과 함께 향후 일정을 재조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최 대표 등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 3명은 이날 오후 후쿠다 총리 항의 방문 및 항의 서한 전달에 이어 30일에는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 주무 부처인 문부과학성을 항의 방문해 독도 영유권 기술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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