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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가격 '동고서저(東高西低)'

'주택 가격 동고서저(東高西低)'

대구 주택가격이 전체적인 침체속에서도 수성구와 동구는 상승 또는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달서구와 달성군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은행이 5일 발표한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대구 전체 주택 가격은 -0.5%의 변동률을 보였지만 수성구는 0.3%, 동구는 0.6%의 약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달서구는 -1.5%, 달성군은 -0.1%를 기록하는 등 대구 서쪽 지역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구 주택가격이 이처럼 '동고서저'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난 몇년간 달서구와 달성군에 집중적으로 신규 택지가 공급되면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증한 반면 수성구와 동구는 신규 택지 공급이 적었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4년부터 4년간 달서구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2만7천28가구, 달성군은 9천450가구 등에 이르지만 수성구는 1만5천500가구, 동구는 9천360가구에 그쳤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달서구는 월배지역, 달성군은 죽곡 지역에 아파트가 대량 공급되면서 가격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향후 분양 예정 물량도 수성구와 동구보다는 달서구와 달성군에 많아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매가 영향으로 전세가격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성구 전세가격은 1.2%, 동구는 1.1%를 기록했지만 달서구는 -1.6%, 달성군은 -0.1%를 나타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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