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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철학부 학생들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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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적극적으로 쓰면 말도 잘합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말을 잘 못한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그동안 이러한 소문에 중독돼서 우리 지역만 벗어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됐을 뿐이죠. 주눅 들지 마세요. 자신감만 가지면 됩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원래는 말을 잘한다고 주장하는 지역 대학생들이 있다. '부끄러운 사투리'가 아니라 '강렬한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써야한다고 호소하는 그들은 계명대 철학부에 재학 중인 김혁·전진웅·김태균씨(사진 오른쪽부터).

그들은 한국철학회 주최, 유네스코 후원으로 지난 3일 서울대에서 열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고 돌아왔다. 전국 8개 대학에서 말 잘한다고 뽑혀 참가한 대학생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 가장 논리적으로 말 잘하는 학생으로 우뚝 선 것이다.

이들은 '로봇도 인간일 수 있는가?', '세계화 시대에서의 지역철학의 의미' 등을 주제로 수준높은 토론을 펼쳤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전진웅(3학년)씨는 "대학생쯤 되면 자신만의 의식을 설득력 있고 논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경상도 사람들은 사투리에 대한 부끄러움에 말문을 아예 닫는 경우가 많아서 그동안 말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돼 왔는데 자신감만 가지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혁(3학년)씨는 "우리나라가 너무 서울 중심으로 가다 보니 말도 서울말 외에는 부끄러움으로 인식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볼 때 각 지역 사투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번성했는지 알 수 있다. 사투리의 소중함을 알고 적극적으로 쓰다 보면 말하는 것에도 자신감이 생겨 말을 논리적으로 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우승한 이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일본 또는 중국에서 해외철학탐방을 할 수 있는 3박4일 여행권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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