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울프 닐손은 여섯살 때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치매라는 무거운 주제를 이상해진 할머니에게 일어난 한낮의 해프닝으로 가볍게 풀어낸다.
여섯살의 주인공은 의심이 심해지고 욕심이 많아진 할머니가 이상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편견 없이 달라진 할머니를 받아들인다. 목요일이면 오는 빵차에서 과자와 빵을 사는 것도 자신의 이름도 잊어버리고 아빠의 이름인 '욘'으로 부르는 것도 조금은 섭섭하지만 주인공은 할머니를 지켜야 한다고 마음먹고 활과 화살을 챙겨든다. 이상해진 할머니를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할머니가 주인공에게 보여 준 무조건적인 사랑과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은행에서 찾아온 돈과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활과 화살을 챙기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할머니를 돌보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진정한 가족 사랑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낯선 행동을 할 때의 할머니의 눈과 표정은 할머니 내면을 보여주듯 세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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