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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홈 텃세·비신사적 관전행위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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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지나친 홈 텃세와 자기 중심적인 대회 운영, 참가국을 배려할 줄 모르는 비신사적 행위와 태도 등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대회 개막전부터 들려오는 현지 소식은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이미지를 흐리게 했다. 악명 높은 공기 오염은 말할 것도 없고 외국 취재진과 관광객을 상대로 내국인과 다른 '이중 요금제'를 적용, 1박에 30만원 가량 하는, 터무니없이 비싼 베이징의 숙박료는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 국제 행사를 개최할 경우 외국인들을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 등 숙박업소들을 제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데 비해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숙박업자들은 한 몫 잡기 위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바가지 씌울 궁리부터 한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감탄을 자아내는 공연으로 중국의 찬란한 역사와 문명을 알렸으나 자신들의 '중화(中華) 사상'을 과시했을 뿐 세계인과 함께 하려는 감동은 없었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서자 중국 홈 관중들의 몰상식적인 응원 문화가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14일 여자 양궁 개인전 경기에서 한국의 박성현, 윤옥희 등은 활 시위를 당길 때마다 대회 관계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중들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게 하기 위해 괴성을 지르거나 호각을 부는 바람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응원을 하더라도 선수들이 활을 쏘는 순간은 정적을 유지해 줘야 하는 기본적 예절을 무시하거나 모르는 듯한 자세였다.

배드민턴 경기장에선 중국 선수와 상대하는 외국 선수를 향해 관중석에서 "죽여"라는 응원 구호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져와 올림픽 개최국의 국민으로서 자질을 의심받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기자회견장에선 한국 등 외국 취재진을 배려하지 않아 원성이 자자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진행 요원들은 중국 선수들 위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외국 기자들의 질문을 차단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행위가 잇따랐다.

또 중국 기자들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등 과거 다른 국제스포츠 행사때부터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 다른 외국 기자들이 일하는 데 지장을 주는 등 안하무인격의 행동을 일삼았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떠오르는 슈퍼 파워' 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싶겠지만 일부 중국인들의 소아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와 오만, 몰염치한 측면을 드러냄으로써 부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심어주고 있다. '추한 중국인'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국제적 수준의 예절과 사고방식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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