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업무스타일은 마라톤형? 핸드볼형?

"나는 끈기있는 '마라톤형' 직장인!"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686명을 대상으로 '올림픽 종목과 비교한 나의 업무스타일'을 조사해보니 끈기와 지구력이 강조되는 '마라톤형'이라는 응답자(29.3%)들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직장인들의 업무스타일을 각 종목의 특성에 빗대 공·사기업별·성별·직급별로 분석해 관심을 끈다.

마라톤형 다음으로는 모든 업무를 빠르게 쳐내는 '배드민턴형'(17.8%), 팀웍을 가장 중요시 하는 '핸드볼형' (12.8%), 타겟을 정한 목표 지향스타일인 '양궁형'(12.4%), 한번에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한판 승부 스타일 '유도형'(11.7%), 자신의 몸무게 두 배를 들어올려야 하는 업무 과다형인 '역도형'(9.9%),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세밀하고 치밀한 '펜싱형'(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형태에 따른 업무 스타일에 차이도 컸다. 공기업 직장인들의 경우 '마라톤형'을 선택한 비율이 41.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국내 대기업 직장인들은 '핸드볼형'(22.4%)과 '양궁형'(21.2%)을 선택한 비율이 높아 조직력과 업무 성과를 보다 중시하는 경향이 컸다. 개별 성과를 중시하는 외국기업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목표 지향형인 '양궁형'을 꼽은 비율이 38.2%로 가장 높았다.

담당 직부분야 별로는 기획·전략직의 경우는 세밀하고 치밀한 전략을 요하는 '펜싱형'을 선택한 직장인이 30.2%로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직의 경우는 '마라톤형'(30.4%) 외에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배드민턴형'(23.2%)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직장인은 '마라톤형'이라고 답한 비율이 여성에 비해 높았으며, 핸드볼형과 유도형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양궁형'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으며,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배드민턴형'을 꼽은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직급별로도 사원과 관리자층간의 업무스타일에 차이를 보였다. 사원급들은 '마라톤형'(31.0%)과 '배드민턴형'(21.3%)을 꼽아 인내와 지구력뿐만 아니라 빠른 일처리를 강조했고, 대리급의 경우는 업무 과다인 '역도형'을 선택한 비율이 26.9%로 가장 높았다. 중간관리자급이 많은 과·차장급의 경우는 팀웍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핸드볼형'을 선택한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으며, 임원급 직장인들은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궁형'을 선택한 비율(22.1%)이 많았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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