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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병원 벽에 벽화 "병이 금방 낫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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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벽화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투병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동산병원 벽에 그려진 그림들.
▲ 병원 벽화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투병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동산병원 벽에 그려진 그림들.

병원의 벽에 그린 그림이 차가운 병원 공간에 따스한 숨결과 희망을 불어넣으며 환자들과 보호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산병원 등 시내 상당수의 병원들은 병원 환경을 살리기 위해 삭막하게 느껴지는 병원 벽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해온 지 오래다. '병원 벽화'는 특히 장기 입원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장기 입원 환자들은 병원이 단지 의료 서비스만을 받는 곳이 아닌 '제2의 집'이 되므로 병원 벽화가 여러모로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고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동산병원은 설립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99년부터 응급실 복도에 매월 그림과 사진을 전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아병동 병실에 벽화를 그리고 병실 문에도 다양한 그림을 그려넣고 있다. 대구지역 상당수의 다른 병원들도 소아병동을 중심으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초기에는 유명한 화가를 초청하여 벽화를 그렸지만 지금은 심리, 미술, 아동학 등을 전공한 대학생 봉사자들이 환자, 가족들과 같이 어울려 나무와 동물 등의 그림을 그리면서 '놀이 문화'로도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활동을 지원해주는 제약회사도 늘고 있다.

동산병원에서 성장판 수술을 받고 입원중인 도수경(10)양의 아버지 도재의(대구시 서구 평리3동)씨는 "병원 벽화는 따뜻한 느낌을 줘 아이가 병원에 대한 거부 반응이 없다"며 "때로는 병원을 놀이 동산처럼 여기며 놀기도 한다"고 말했다.

병원 벽화는 또 답답한 투병 생활로 지치기 쉬운 환자와 가족들에게 투병 의지를 불어넣어 희망을 담는 역할도 하고 있다. 병원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이 병원 벽화를 보고 그 주위 공간에서 놀면서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느끼게 돼 투병 의지가 자연스레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손수민 전문의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벽화를 그리는 과정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병원에서도 환자와 가족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 병원 본래의 사명인 인간 존중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귀옥 시민기자 gmltn3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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