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분도는 대구·경북지역 중견작가 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조각가 이완승 초대전을 30일까지 개최한다.
이완승 작가는 부서짐과 깨어짐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업에 등장하는 철이나 돌은 직접 가공한 것이 아니라 주워온 것이다. 프레스 커팅기에 의해 잘려 나간 두꺼운 철판 조각, 폭파된 바위덩어리 파편들은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한다. 얼핏 보기에 혼돈스러워 보이지만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많은 파편들은 혼돈(카오스) 속에서 나름의 독특한 질서를 잡아가려는 작가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작은 돌 파편 하나의 독립적인 가치를 존중하는 그의 작품은 '혼자 살며 홀로 빛나는 태양처럼 어느 것에도 의존함 없이 우주의 질서 속에 최소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한 19세기 미국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짤막한 시구절을 연상시킨다. 053)426-561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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