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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8강 탈락 축구 열기 식을까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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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인기 스포츠인 야구가 베이징올림픽에서 극적인 경기를 펼치며 금메달까지 따내 인기 몰이에 나선 반면 축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 8강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인기도 식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26일부터 재개되는 프로야구는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들이 팀에 속속 복귀함에 따라 SK 와이번스가 김광현, 이진영, 정대현, 정근우의 팬사인회를 여는 등 일부 팀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치열한 4강 다툼도 다시 시작돼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비해 프로축구는 23일 K리그가 재개됐지만 예상보다 적은 관중들이 입장했으며 당분간 프로야구의 인기에 눌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오후 7시에 열린 K리그 경기는 공교롭게 한국과 쿠바의 올림픽 야구 결승전과 시간이 겹쳐 관중이 줄어들었다. 대구FC의 경우 이날 열린 경기를 대구FC의 이근호와 FC서울의 박주영 간 대결로 미리부터 홍보하면서 흥행 몰이에 나섰다. 구단 사무실에 문의 전화도 많이 와 구단측은 이날 경기의 관중 수를 2만5천명~3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결승까지 올라가 프로 축구 경기 시간과 겹치자 관중 수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 1만3천~1만5천명 정도에 머물렀다. 게다가 프로축구가 열린 대구 스타디움 근처 야외 광장에서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거리 응원전까지 열려 더욱 타격을 입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대전, 인천, 성남 등 다른 구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4천~6천여명의 관중이 입장하는 데 그쳤고 경남FC 만이 대구와 비슷한 1만4천여명의 관중이 창원종합운동장을 찾았다.

한편으로 야구의 올림픽 선전이 프로축구에 자극제가 돼 오히려 잘됐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구FC의 석광재 마케팅 팀장은 "FC서울 전은 관중이 많이 올 것으로 보고 정성을 들여 홍보에 나섰으나 관중이 적었다.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분간 야구로 인해 타격이 예상되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면 관중들이 다시 축구장을 찾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FC는 27일 오후7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삼성하우젠 컵대회 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컵대회 B조 6개 팀 중 5위(2승1무4패), 대전은 4위(3승1무3패)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는 '북구민과 달서구민의 날'로 지정돼 북구민과 달서구민들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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