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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들, 미분양 아파트 '공개 임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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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파트 공개 임대합니다."

대구지역 중견건설사인 고려주택이 IMF 외환위기를 넘긴 이후 지역에선 처음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로 전환한 뒤 입주자 공개 모집에 나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지역 미분양이 2만가구를 넘으면서 대다수 시공사들이 준공 후 미분양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미분양 아파트 공개 임대 결과는 타 시공사뿐 아니라 향후 임대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려주택 관계자는 "3일부터 임대(전·월세) 모집 공고를 내고 자체적인 청약 절차를 거쳐 만촌동 '수성 풀비체' 잔여 가구에 대한 임대 입주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며 "임대 기간이 끝난 뒤에는 재분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대 가격은 115㎡(구 35형)의 경우 1억6천만원, 161㎡(구 48형)형은 2억1천만원으로 수성구 전세 가격에서 책정했으며 임대 입주자 형편에 따라 보증금을 최하 5천만원 낸 뒤 월 임대료를 내는 방식도 채택했다.

또 전세 보증금은 시공사 부담으로 전세권 설정을 받을 수 있으며 월세의 경우 선납 할인 혜택이 있다.

'수성 풀비체'는 만촌 1동 2군 사령부 정문 서편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 단지 106가구중 임대로 나온 물량은 30여가구이다. 입주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고려주택 김중기 회장은 "새집이란 장점을 빼고도 실내 확장이 돼 있으며 주방은 빌트인(가전·주방가구 내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2년 뒤 분양 때는 임대 입주자에게 우선권을 보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 준공후 미분양이 많은 달서구와 수성구 등을 중심으로 10여개 이상 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 임대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고려주택 임대 결과에 따라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임대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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