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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위기의 9월'…특수 커녕 끝모를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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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짧은 연휴, 태국 소요사태, 중국 지진 등 갖가지 악재로 인해 여행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예년 같으면 '추석 특수'에다 '신혼여행 특수' 등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를 때이지만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는 여행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울상이다.

대구의 삼성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추석연휴가 주말을 포함해 3일밖에 되지 않아 해외여행 예약자는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 경우 지난달 30일 쓰촨성에서 지진이 또 발생한데다 대표적인 동남아 여행지인 태국 푸껫은 반정부 소요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지역 여행사들이 연합해 추석연휴를 겨냥한 대구-오사카 직항 전세기편을 내놨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추석 몇주 전에 여행상품이 이미 동났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일 현재 예약률이 80% 선으로 아직 좌석이 남아있다.

대형 여행사의 예약률도 예년의 6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객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불경기와 짧은 연휴 때문"이라며 "고작 찾는 여행지라야 2박3일 혹은 3박4일 일정의 일본·중국 여행이 전부"라고 밝혔다.

하나투어 대구지사 관계자는 "일부 태국 여행객들은 예약 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문의전화도 이어지고 있다"며 "태국의 경우 일부 도심을 제외한 관광지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현지 가이드들의 보고가 있었고, 중국 쓰촨성 경우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해·북경·장가계와는 많이 떨어져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객들이 태국 여행상품을 취소하더라도 '위약금'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항공사들이 오는 10일까지 태국행 항공편 예약을 취소하면 위약금을 받지 않겠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여행사 관계자는 "일부 여행사나 항공사들의 경우 여전히 위약금을 받는 곳도 있어 계약 해지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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