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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르네상스] "시설보다 손님 끄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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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덮고, 주차장 갖춘다고 손님이 늘지 않습니다. 상인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합니다."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협동조합(이 시장은 재래시장에 대한 정부지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2003년 상인회를 법인화했다) 박태신 이사장은 "시설로 대표되는 하드웨어보다 손님을 유인하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다 보니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중곡제일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마일리지 쿠폰'을 개발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대형소매점 등에서는 일반화된 마일리지 제도를 시장에도 도입한 것이다.

"150곳 가까운 점포가 있는 재래시장에서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란 정말 힘듭니다. 아케이드를 설치하기 위해 돈을 내라고 하면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참여를 잘 안하는 데 쿠폰제 도입하자, 이벤트 해보자 하면 고개를 더 갸우뚱합니다. 그래도 설득하고, 또 설득해야 합니다."

그는 마일리지 쿠폰제도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것인 만큼 성공할 거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결국 손님이 늘어나자 상인들이 조합에 대한 믿음을 갖더라고 했다.

"조합이 힘을 가지면 시장에 질서가 생깁니다. 힘 있는 조합은 지나친 임대료 인상도 막아냅니다. 상인들을 보호하는 것이지요. 잠깐 장사하고 떠나는 이른바 '떴다방'도 관리합니다. 난전도 교통정리를 하지요"

그는 얼마 전엔 여러 가지 상품을 걸고 '중곡제일시장'을 주제로 한 청소년 백일장도 열었다고 했다.

"재래시장도 이제 내일을 보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에게 시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실시했는 데 100편에 가까운 글이 들어왔습니다. 이들이 우리 동네 시장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자라서도 시장을 잊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세금 감면 등 정부가 조금만 더 지원을 해 준다면 재래시장이 정말 제대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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