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업능력개발 유공자 선정…LG 구미사업장 이재경 연구원

"일을 즐기며 열심히 해온 결과인것 같습니다"

"대학 때 전공 학과이기도 하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아 일을 즐기듯 열심히 해 온 덕분인 것 같습니다"

지난 5일 '제12회 직업 능력의 달(9월)'을 맞아 사회적으로 귀감이 될 만한 직업능력개발 유공자로 선정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산업포상을 수상한 LG전자 구미사업장 LCD TV연구소의 이재경(42) 책임연구원.

입사 19년 차인 이 책임연구원은 TV관련 특허 등록 건수가 102건에 달하는 특허왕이기도 하다. 1995년, 98년, 99년, 2000년에 사내 특허왕을 4번씩이나 수상했다.

이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대부분의 특허는 사용자가 TV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이 중 TV 게임적용 등 상당수 특허는 제품화에 반영됐다.

그는 최근에도 기능이 다양화된 TV를 소비자가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TV 리모컨의 보다 더 쉬운 사용법은 그에게 떨어진 숙제이기도 하다.

회사 안팎에서 대단한 커리어우먼으로 통하는 그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갖고 있다.

2006년 LG전자 구미사업장의 최초 여성 그룹장을 맡아 현재 연구원 9명을 이끌고 있으며, 여성 연구원이 흔치 않았을 때 기혼자라는 기록과 함께 사내 최초 출산휴가를 떠난 연구원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국내외 TV 기술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한 그는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구시 시정평가위원으로 발탁돼 시정에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기혼 여성으로서 하기 힘든 일인 것 같지만 근무 회사가 대기업이라는 점, 시어머니와 남편의 이해 및 뒷바라지가 있었던 점 등 때문에 지속적으로 일하는 게 가능했던 것 같다"며 밝은 미소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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