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학자 니체와 그의 사상을 긍정하고 따르는 니체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서다. 영남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니체의 사상을 '반민주주의'로 규정한 뒤 그 이유를 니체의 생애와 저작에서 찾아 설명한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평등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신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19세기 유럽인들의 믿음을 깨야 했기 때문에 니체가 '신은 죽었다'는 유명한 선언을 하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또 저자는 반민주적 강자 찬양을 중심요소로 하는 니체 철학이 초래할 수 있는 정신적 오염을 고려하면 지금과 같이 니체의 저작을 청소년들에게 권장하는 게 바람직한지 강한 의문도 제기한다.
아울러 국내외 니체주의자들의 니체 찬양이 어떤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특히 유럽의 니체 재해석이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 생철학, 소수정치학 등의 허울을 쓰고 있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니체 철학을 한국적 현실에 입각해 주체적, 비판적으로 해설해 주는 책의 출간을 오래전부터 기다렸지만 수많이 쏟아져 나온 니체 해설서들 모두 니체를 떠받드는 찬송가였으며 대부분이 서양 니체주의자들의 해석과 재해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데 급급한 것들이어서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364쪽, 1만4천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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