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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오징어…버리는 내장도 사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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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대표하는 어종은 단연 오징어다. 1928년 1천875t이었던 어획량이 지난해 17만4천479t으로 80년 만에 100배 가까이 늘어나 동해안 전체 어획량의 40~60% 수준이나 된다. 바닷물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한류성 어종은 줄고 난류성 어종이 늘어난 현상의 하나이기도 하다.

오징어는 온 국민의 간식거리로 인기지만 한때 큰 골칫거리였다. 아무 쓸모도 없는 내장을 처리하기가 곤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버려지던 오징어 내장이 달러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자가 됐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북 수산물 수출은 1만7천107t, 3천120만8천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은 40%, 금액은 44%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오징어 내장으로 만드는 흡착사료(SLP)는 752만6천달러로 전체 수출액 3천120만달러의 4분의 1에 가깝다. 지난해 469만2천달러에 비해 60%가량 증가했다. 포항 구룡포에 있는 동우식품(대표 김철곤)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00만달러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오징어 내장 흡착사료는 주로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지에 수출된다. 대규모 새우양식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일반 양식장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경북도 이상욱 수산진흥과장은 "동남아 양식 새우 사료시장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공급하고 있다"며 "오징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기특한 어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경북 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 수출품목별로는 게맛살이 1천29만3천달러로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홍게도 823만4천달러로 64% 늘었다. 경쟁국인 중국산 수산품의 품질 안전성이 문제가 되면서 위생검역이 엄격한 일본에서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덕분이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11월 열리는 부산 국제수산박람회에 홍보부스 20여개를 마련, 해외바이어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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