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11일 포항시내 육거리~오거리 구간을 오가며 1시간 동안 밤새 시민들이 도로변에 내놓은 쓰레기 더미를 치우며 비지땀을 흘렸다.
박 시장은 현장체험에서 음식물 쓰레기도 마다 않고 치웠고 인도에 돌아다니는 휴지도 줍는 등 몸을 아끼지 않고 환경미화원들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했다.
죽도시장에서 콩국을 파는 이모(35)씨는 "포항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는 시장이 직접 청소까지 나서는데 그냥 있을 수 없다"며 뜨거운 콩국을 한 그릇 대접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콩국 한 그릇을 비운 뒤 "아주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대접을 받으니 시장 할 맛 난다"고 인사를 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 시장은 체험을 마친 뒤 "선진일류도시와 글로벌 포항건설은 가로정비에서 시작되는 만큼 환경미화원들의 청소작업이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며 "환경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환경미화원들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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