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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문계고교 '변신 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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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전문계고교(옛 실업계고)들이 산업체제 개편에 대비하고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특성학과를 만들거나 일반계고 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통합형고교로 전환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조일공고는 특성화학교 지정을 받아 이번 학기부터 대구경북의 차세대 주력산업인 임베디드의 핵심 상용화 기술을 가르치는 영상전자과와 자동화 생산기계를 전공하는 전자기계과를 새로 만들었다. 이 학교는 2013년까지 5년 동안 중소기업청으로부터 10억원(매년 2억원)을 지원받아 실습 기자재를 구입하고 대학교수나 기업 임직원 등 외부 강사도 초빙할 예정이다.

조일공고 이문영 전문교육부장은 "특성학과는 정규 교육과정과 함께 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특별실습이나 체험학습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공고는 내년 1학기부터 전자기계과, 디지털전기정보과, 자동차시스템과 등 3개 특성과를 개설한다. 기존의 기계과, 전기과, 자동차과를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게 새롭게 단장했다. 이 학교 박용수 교장은 "특성학과는 단순히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과별 정원도 기존 35명에서 30명으로 줄이고, 다른 학교에 없는 첨단 실습 장비를 갖추게 돼 차별화된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북공고는 지난해 패션신소재설계과를 만든 데 이어 첨단산업인 디스플레이산업과 로봇산업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 1학기부터 디스플레이화학공업과, 디지털전자제어과를 설립,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들 과는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3년 동안 실험실습 시설 및 기자재 구입비 등을 지원받는데, 첫해엔 3억5천만원을 받는다.

이 같은 전문계고의 특성화학교 추진에 있어 대구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까지 전국 702개 전문계고 중 300개교를 특성화학교로 만들 계획이지만 대구는 20개교 중 이미 12개교가 특성화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김규욱 장학사는 "대구의 전문계고중 절반이 넘는 학교들이 특성학과를 운영할 정도로 자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특성학과 설립을 더 권장하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경영정보고는 내년부터 전문계열 5학급과 일반계열 5학급을 운영하는 통합형고교로 학교체제를 바꾼다. 통합형고교 전환에 따라 내년 입학생부터 전문계고 학생 모집 시기에 계열 제한 없이 총원제로 학생을 선발하고 2학년이 되면 학생의 적성,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 학업 성적 등을 고려해 일반계열(인문계와 자연계)과, 전문계열(경영정보과와 시각디자인과)로 나눠진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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