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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도사업' 계획으로 더친 울진의 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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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지원에서 심한 소외감을 느껴 온 울진 군민들의 화병이 더쳤다. 지난주 정부가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한 뒤끝이다. 그 사업들에 36호선 일반국도가 포함되고 남북 7축(동해안) 고속도로가 포함된 게 오히려 화근이었다. 36호선 계획은 지역민들의 숙원을 외면한 채 여전히 왕복 2차로 그대로임이 드러났고, 남북 7축 계획은 한걸음 더 나아가 유독 울진 구간(영덕∼울진∼삼척)만 제외했기 때문이다.

울진에선 벌써 19년이나 보내고도 남북 간의 7번 국도 건설조차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6년 내에 완공하겠다며 지난 3월 착공식을 가진 남북 간 철도(동해선) 부설 공사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드물다. 서쪽 내륙과의 동서 간 소통은 낙동정맥에 막혔다. 서해안 충남 보령에서 동해안 울진까지 이르는 36호선 국도 384㎞를 4차로로 확장'개량해 숨통을 틔우겠다는 계획은 실행되고 있지만 유독 울진 구간 38㎞만은 2차로로 설계됐다.

잘못된 정치적 투자라는 비판에 숨죽이게 된 울진공항 건설에 주민들이 그렇게 매달렸던 마음 밑바닥에는 고립을 깨 살길을 열어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이 깔려 있었다. 건설비가 부족해 그렇다면 이 돈이라도 보태 소원을 풀어달라고 군민들이 돼지저금통을 모아 보내기까지 했으나 36호선의 확장은 무위로 돌아갔다.

애써 따돌리려 작정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들 지경인 이런 일을 당하고도 태연할 지역민은 없을 것이다. 정치논리는 경제논리와 달라야 한다. 민심을 따르고 그걸 물처럼 흘러가게 해야 제대로 하는 정치이다. 정권과 정부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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